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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성장률 사상 최저치 기록

    • 장인수 기자
    • |
    • 입력 2019-10-18 15:34
    • |
    • 수정 2019-10-18 15:34

[리얼타임즈 = 장인수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에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4조6865억 위안(약 4118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6.1%에 미치지 못했다. 전분기 경제성장률 6.2%보다는 0.2%포인트 둔화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6.2%를 나타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경제 지표 전반이 우울하다.

3분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누적 기준)은 5.4%로 1분기 6.3%, 2분기 5.8% 등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불황에 신음하는 기업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전매특허인 대규모 건설 사업을 통한 경기 부양도 효과가 반감되는 분위기다.

3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누적 기준)은 10.5%로 1분기 11.8%, 2분기 10.9%보다 낮았다.

소비 위축세 역시 엿보인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지만 2분기 말이었던 6월의 9.8%와 격차가 크다.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6월 이후 7%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디커플링이 심화하고 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보다 1.2% 하락했다.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 지표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 CPI 상승률은 3.0%로 2013년 10월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6.7%, 6.5%, 6.4%를 기록하면서 계속 낮아졌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4%와 6.2%를 나타냈다.

장인수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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