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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타결 위한 협상 10일 시작

    • 장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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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0 11:38
    • |
    • 수정 2019-10-10 11:38

비핵심 쟁점부터 부분적으로 해결하는 스몰딜 합의 예상

[리얼타임즈 = 장인수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단이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 5월 협상 결렬 뒤 서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온터라 극적 합의 기대감은 낮지만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낮은 단계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스몰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입장은 다소 비관적인 분위기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스몰딜이라도 이끌어내 어떻게든 협상을 타결시키려 할 예정으로 있으나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이 빈손으로 귀국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빅딜(완전 타결)만을 기대한다는 자세를 밝힌 사실을 감안하면 분위기는 비관 쪽으로 더 쏠릴 수도 있다고 해야 한다.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계에서는 미국의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할 때 스몰딜이든 빅딜이든 협상이 타결되기를 원하나 정치권의 셈법이 달라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런민(人民)대학의 모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오로지 차기 대선에만 쏠려 있다. 뭔가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북핵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이 그에게는 뼈아프다. 그렇다면 이번 미중 무역협상이 성과를 내야 한다. 중국을 무리하게 몰아붙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에 대한 집착이 협상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비핵심 쟁점부터 부분적으로 해결하는 스몰딜 합의에 만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인수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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