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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금융 당국, "리브라보다 암호화폐 기반 '그림자' 금융이 더 문제"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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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12:12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이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리브라보다 감독 범위 밖에서 개발되고 있는 암호화폐들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취리히에서 열린 블룸버그 행사에서 마크 브랜슨(Mark Branson) FINMA 청장은 공식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리브라보다 "금융 시스템의 어두운 곳에서 개발 중인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인해 훨씬 더 긴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청장은 이러한 암호화폐들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확산되기 때문에 중단시키기 어려울 만큼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FINMA는 리브라에 대해서, "은행에 적용되는 엄격한 규제 수준을 따라야 할 것”이지만, 별도의 규제 난관을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INMA는 페이스북의 스테이블 코인 관리기구인 '리브라협회'가 제네바에 등록돼있어 직접적인 관할권을 행사하게 된다.

마크 브랜슨 청장은 기관의 역할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열린 태도로 리브라에 접근할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규정과 기준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동일한 리스크에 동일한 규제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브라는 지난 6월 출시 계획 직후부터 정부 및 규제 당국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최근 프랑스와 독일 재무부는 리브라가 자국 및 유럽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는 반대 입장을 전했다.

독일 재무장관 울라프 숄츠(Olaf Scholz)는 이달초 "통화 발행은 국가 주권의 핵심 요소"라며, "민간기업들이 이러한 역할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미 연방자문위원회 회의에서도 은행가 고위 관계자들은 “페이스북이 제재를 받는 금융 시장 밖에서 디지털 통화 생태계, 즉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시스템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은행가들은 소비자들이 리브라를 채택하면, "예금 자산이 리브라 플랫폼으로 이동해 유동성이 줄고, 대출과 투자 서비스까지 탈중개화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라와 유사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예금계좌 수요를 감소시켜 은행 결제 규모, 사업 모델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국가의 지역 경제 감독·관리 역량과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리스크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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