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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비트코인SV 상장 폐지 최종 결정…셰이프시프트 확정·크라켄 검토 중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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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7 11:47

신고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비트코인SV(BSV)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BSV 창시자 크레이그 라이트의 행동이 논란이 된지 일주일 만의 조치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달 22일 모든 BSV 거래쌍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출은 7월 22일까지 지원된다.

바이낸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주기적으로 상장 자산을 검토하여 기대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지 확인한다”며 상장 폐지 소식을 전했다.

거래소는 팀 헌신도, 개발 수준, 네트워크·스마트컨트랙트 안정성, 대중과의 소통, 정기 실사 요청 반응도, 비윤리·사기성 행위, 암호화폐 생태계 기여도 등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SV 상장 폐지 결정은 트위터 이용자 ‘hodlonaut’에 대한 크레이그 라이트의 공격적 행위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자신을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가짜라고 비난하는 대상들에 법적 조치를 가하고 있다.

BSV 창시자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토치’ 캠페인을 시작한 트위터 이용자 'hodlonaut'가 자신이 사토시가 아니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 hodlonaut 신상 공개에 5000달러 상당의 BSV를 포상금으로 걸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 반발이 일면서 #우리모두hodlonaut(#WeAreAllHodlonaut) 이라는 해시태그 운동까지 이어졌다.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도 "위협을 멈추지 않으면 BSV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당 트위터 계정은 지워진 상태다.

한편 거래소는 상장 폐지를 심사숙고하여 결정한다며 이번 조치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CEO는 조치 이후 “크레이그 라이트는 사기꾼이다. 진짜 사토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상당히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셰이프시프트 CEO 에릭 부어히스도 “바이낸스 거래소와 자오 창펑의 의견을 지지한다”며 48시간 내 BSV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크라켄 거래소도 해당 사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트위터를 통해 대중 의견을 구하고 있다.

일부는 “2010년 위키리크스 계정을 동결해 고립시킨 페이팔 같다. BTC 과격주의자로서 이런 조치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는 비트코인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BSV는 지난 11월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의 결과물이다. 비트코인캐시는 로저 버가 대표하는 비트코인ABC, 크레이그 라이트가 대표하는 비트코인SV으로 갈라졌다.

16일 10시 30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SV는 전날 대비 17.36% 하락한 59.60(6만 7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SV의 원류인 비트코인캐시는 전날 대비 7.84% 상승한 321.83달러(36만5394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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