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롤터 증권거래소(GSX)가 블록체인 기반 증권 상장을 허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거래소는 발행업체가 소유권 기록 방식으로 ‘블록체인 또는 분산원장기술(DLT)’을 사용하는 것이 금융위원회(GFSC)가 부여한 기존 운영 라이선스 아래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업체들은 디지털 또는 토큰 형태의 회사채, 전환사채, 자산 담보 파생상품, 개방·폐쇄형 펀드를 지브롤터 글로벌마켓 플랫폼에 상장할 수 있다. 유럽연합,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를 제외한 국가의 기업들이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GSX CEO이자 그룹 창립자인 닉 코원(Nick Cowan)은 “블록체인을 사용해 더 큰 유동성 풀을 조성하고 비유동 자산에 더한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더 민주적인 자본 시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거래소는 이번 성명에서 디지털 채권과 특정 토큰화 펀드만 언급했지만 ETF 지원 또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는 “GSX그룹은 지브롤터 대형 자금관리업체로 ETF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ETF 구조화와 발행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1월 지브롤터 금융 규제기관은 분산원장기술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며 '블록체인을 사용해 타인 소유의 가치를 저장, 전송하는 기업’에 라이선스 신청을 의무화한 바 있다. 작년 말 지브롤터 증권거래소의 블록체인 부문 '지브롤터 블록체인 거래소(GBX)'가 해당 라이선스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