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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제안한 블록체인·양자암호 표준 8건 국제 표준으로 채택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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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05 14:44

우리나라가 주도한 블록체인·양자암호통신 및 보안 관련 표준 8건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3일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보안 연구반 (SG17)’ 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마련한 정보통신 보안관련 국제표준 8건이 채택되고, 양자암호 통신 표준의 개발을 전담하는 과제그룹이 신설되었다고 밝혔다.

ITU는 유·무선 통신, 전파, 방송, 위성주파수 등 글로벌 정보통신 분야의 국제 표준과 정책을 개발하고 결정하는 전기통신 관련 세계 최고 국제기구이다. UN 14개 전문기구 중의 하나로, 국제전기통신 및 국가별 통신정책의 조화를 위해 회원국 상호간 국제 협력과 표준화, 개발도상국 지원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ITU-T SG17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 산하 연구반으로 정보보호 분야의 표준화를 담당한다. 분산원장기술 보안 등 정보보호 분야 내 다양한 표준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의장은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가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자암호통신‧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차량 보안과 관련된 표준 6건이 사전 채택됐다. 또 개인정보보호, 사이버 보안사고 대응과 관련된 표준 2건도 최종 채택됐다. 사전 채택된 표준은 최종 채택 직전 단계로, 이후 각국 정부의 회람을 통해 이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된다.

이번에 사전 채택된 6건의 표준은 △양자암호키 분배 네트워크를 위한 보안 프레임워크(SK텔레콤) △양자암호키 결합과 보안키 공급(SK텔레콤), △블록체인 기술 용어 정의(순천향대학교, 한국정보기술단), △분산원장기술 보안 보증 표준(순천향대학교, 엔에스에이치씨), △차량외부 접속장치 보안요구사항(현대자동차, ETRI), △차내망 침입탐지시스템 방법(고려대, 카카오모빌리티, ETRI, 현대자동차)이다.

이 가운데 분산원장기술(DLT) 관련 표준 2건은 블록체인의 보안 수준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제공한다. 블록체인을 제공하는 업체가 자체 시스템의 보안수준을 점검하는 지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종 채택된 표준 2건은 △비식별 처리 프레임워크(금융보안원, 순천향대, KISA, ETRI), △사이버 보안 사고의 증거 수집과 보존을 위한 지침(ETRI)이다.

해당 표준 2건은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하는 절차와 대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사이버 침해 발생 시 증거 데이터를 수집·보존하는데 사용되는 기술의 적합성과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한다.

이러한 표준 채택 이외에도 우리나라 주도로 양자암호통신 표준개발을 전담하는 과제그룹이 SG17 내에 신설돼, ITU-T에서 우리나라 입지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은 “향후에도 산학연과 협력해 정보보호는 물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국제표준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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