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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호화폐 채굴풀 '비트클럽' 사기 혐의로 3명 검거

    • 리얼타임즈
    • |
    • 입력 2019-12-11 14:10

미국 수사당국이 폰지사기 혐의로 채굴풀 '비트클럽 네트워크(BitClub Network)'의 핵심 인물 3명을 체포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풀 비트클럽 네트워크는 매출을 조작하여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7억 2,200만 달러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사법부는 비트코인 채굴풀을 이용한 미등록 증권 판매 및 금융사기 공모 혐의로 매튜 브렌트 궤츠(37, Matthew Brent Goettsche), 조바디아 싱클레어 윅스(38, Jobadiah Sinclair Weeks), 조셉 프랭크 아벨(49, Joseph Frank Abel)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피고 두 명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비트클럽은 투자자에 채굴풀 지분을 판매하고, 신규 투자자를 모집할 경우 보상을 약속했다. 이들은 2014년 4월부터 이달까지 조작된 매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 당국은 궤츠가 "사기 대상은 멍청한 투자자"이며, "이들 덕분에 사업모델이 마련됐다"고 발언하는 등, 투자자를 기만했다고 밝혔다.

궤츠는 공모자들에게 예상 매출을 여러 차례 변경하도록 지시했으며, 윅스는 2017년 중반 투자자에게 "이제 채굴장비 구입에 자금이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 국세청 범죄수사국 뉴어크 지사의 존 타푸르(John Tafur) 특별 감독관은 해당 사건이 "암호화폐를 사용한 전형적인 사기극"이라고 지적하며, "피고들이 복잡한 폰지사기를 벌여 전 세계 투자자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사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클럽은 오랫동안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2016년 채굴풀은 잘못 수령한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가 13만 6,000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이중 일부를 비트코인재단에 기부했다. 2017년에는 논란이 된 세그윗2x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수사에는 FBI, 국세청 범죄수사국, 국세청 현장 감독관의 공조로 이뤄졌다. 사법부는 공식 사이트에 피해자들이 작성할 수 있는 설문 양식을 게재해 추가 정보를 더 확보하고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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