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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방송에서 암호화폐 지갑 노출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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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8 15:40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라카스(Caracas)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암호화폐 하드웨어 스토리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 6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VTV를 통해 공개됐다.

뉴스는 ‘베네수엘라에서 운영되는 암호화폐 기업’이라는 제목으로 대통령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도 올라와있다. 대통령이 소개한 암호화폐 월렛은 유명 월렛 제공업체인 ‘트레조(Trezor)'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함께 방송에 나온 사람들은 스스로 트레조 현지 지사인 '트레조베네수엘라(Trezorvenezuela)'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 중이며, 트레조 공식 사이트 주소도 게재돼있다.

이에 대해 트레조는 VTV에서 소개된 기업과 정식 연계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기업은 "베네수엘라에 공식 판매처가 없으며, 해당 전시회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며 사안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트레조는 공식 성명을 통해 트레조베네수엘라가 "2018년 3분기 상호 협약을 맺은 공식 판매업체였으나 활동이 없어 올해 6월 허가업체 명단에서 삭제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기업이 트레조베네수엘라가 특정 지역에서 트레조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레조는 "베네수엘라 또는 다른 지역의 전현직 정치인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은 지난 5월 자선단체 '비트코인베네수엘라(Bitcoin Venezuela)' 소속 지인들에게 제품 '트레조원(Trezor One)'을 150개 제공했지만, 이는 순전히 기부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국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원유 기반 암호화폐 페트로(PTR)를 출시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가 대형 은행인 방코데베네수엘라에 페트로 수령을 지시하였으며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관련 컨퍼런스를 실시했다고 알려졌다. 이달에는 23개 주를 대상으로 2개월 마다 각 주에 100만 페트로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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