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칼리브라 CEO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화폐로 부적합”

    • 리얼타임즈
    • |
    • 입력 2019-11-07 16:32
    • |
    • 수정 2019-11-08 12:29

페이스북 암호화폐 지갑 계열사인 '칼리브라'의 수장이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은 거래에 적합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6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뉴욕타임즈 딜북 컨퍼런스에서 칼리브라 CEO 데이비드 마커스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생각하지 않는다. 변동성 때문에 실제 교환 매개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CEO는 비트코인 보유는 금 투자와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등락 때문에 글로벌 송금에 사용하기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칼리브라 CEO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규제하지 않는 이유가 '교환 매개'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다른 시장과 상관 관계가 없는 투자 유형으로 기존 통화 정책에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리브라와 칼리브라 월렛은 이러한 기능적 틈새를 겨냥하고 있다. 리브라는 미국 달러, 유로 등 법정화폐에 연결돼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CEO는 리브라가 "현대적인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CEO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칼리브라가 제3 감사업체를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규제 기관들은 리브라가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앞서, 영국, 미국, 스위스 유관 기관들이 관련해 세부 정보를 요구한 바 있다.

마커스는 ‘칼리브라’의 금융 정보와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가 섞이지 않을 것이며 "서로 접근할 수 없도록 매우 강력한 방화벽(firewalls)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을 보장하기 위해 제3기업이 칼리브라와 페이스북 간 분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독일에 이어 호주에서도 리브라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 의사가 나왔다. 호주 8개 규제기관은 민간에서 통제하는 디지털 화폐가 사이버 사기에 이용되거나 개인정보침해, 자금세탁, 테러 자금조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