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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5~44세 여성 고용률 '30-50 클럽' 국가 중 최저

    • 장인수 기자
    • |
    • 입력 2019-10-22 13:39
    • |
    • 수정 2019-10-22 13:39

30-40대 여성 고용률 제고 위해 유연근무제 활성화 및
여성 고용유지 기업 대상 인센티브 확대해야

30-50 클럽 15-64세 여성 생산가능인구 현황

[리얼타임즈 = 장인수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등 7개 국가 중에서 35~44세 '여성 고용률'이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한국은 출산·육아기의 여성 고용률이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2008년부터 10년간 '30-50클럽' 7개국의 여성 생산가능인구수, 경제활동참가율, 취업자수, 고용률 등 6개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지난해 35~44세 여성 고용률은 가장 낮게 조사됐다.

3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인 국가로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한국 등 7개국이다.

30-50클럽 7개국의 15~64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0년간 대체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2008년 54.8%에서 2018년 59.4%로 개선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60%를 하회하며 상위 5개국과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30-50클럽 7개국 중 1위인 독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의 격차는 14.9%p로 이는 2008년 기준 한국(54.8%)과 독일(69.7%)의 여성 경활률 격차(14.9%p)와 같아 양국간 격차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5-39세, 40세-44세 여성의 고용률은 각각 59.2%, 62.2%로 7개국 중 가장 낮았고, 1위인 독일과는 약 20%p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전체 고용률이 최하위인 이탈리아도 35세~44세 여성 고용률은 우리나라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에 의하면, 2018년 기준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은 20.5%로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1년 19.5% 대비 1.0%p 상승해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나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50클럽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저조한 동시에 지난 10년 간 50% 대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30대 후반에서 40대 전반 여성의 급격한 고용률 감소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로 이어져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자녀 양육과 가사를 여성에게 부담시키는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여성 고용에 대한 사용자 부담을 증가시키는 정책, 유효구인배율*이 0.6에 불과한 일자리 부족 현상이 여성의 고용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여성 고용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활성화 및 기업의 여성고용 유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한편, 경력단절 여성의 직업훈련 강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재취업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인수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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