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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인터뷰] 패브릭 CDO 제임스 모펫, “혁신·도전·경쟁하는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추구”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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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7 19:04

“소셜 미디어를 겨냥한 가장 큰 이유는 산업 내 모순적인 구조 때문이에요. 좋은 SNS 플랫폼으로 평가 받으려면 많은 사용자층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 층을 모은 후에는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인센티브에요. 변화나 혁신을 하진 않아요. 저희는 꾸준한 혁신과 도전, 경쟁을 촉진하는 소셜 미디어 개발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개발 플랫폼 패브릭(FABRK)의 최고디자인책임(CDO) 제임스 모펫(James Moffet)의 발언이다.

패브릭은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탈중앙화 방식으로 소셜 미디어 산업의 모순적인 구조를 해결하고자 출시된 플랫폼이다. 자체 개발 프로토콜인 ‘피플 프로토콜'을 통해 SNS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관리할뿐 아니라 원하는 SNS를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위임가치증명(DPoV) 합의 알고리즘을 도입해 소비자가 새롭게 출시된 서비스를 직접 평가를 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패브릭의 CEO 나딤 메젠(Nadeem Mazen, 이하 N)과 패브릭의 CDO 제임스 모펫(James Moffer, 이하 J)을 블록체인 전문미디어 토큰포스트가 만났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Q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N : 저는 나딤 메젠입니다. MIT를 졸업하고, MIT 미디어랩에서 근무했습니다. 그 후 정치에 뛰어들어 MIT와 하버드가 위치한 캠프리지의 시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했었습니다. 좋은 기회들이 있었지만 은퇴하고, 지금 패브릭 팀을 만들게 됐어요.

J : 안녕하세요, 제임스 모펫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10년 정도 여러 대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상품 제작을 지원했습니다. 그 후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으로 돌아가 미디어 랩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패브릭 프로젝트는 제 논문 주제에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논문을 완성하고, 패브릭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Q : 패브릭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N : 패브릭은 '피플 프로토콜'이에요. 피플 프로토콜에서는 이용자가 데이터를 직접 보관하며 자신의 개인 정보와 대화 기록을 직접 관리하죠. 이용자와 개발자 간 직접 소통으로 이용자가 바라는 소셜 네트워크를 제작합니다.

J : 소셜 미디어를 겨냥한 가장 큰 이유는 산업 내 모순적인 구조 때문이에요. 좋은 SNS 플랫폼으로 평가 받으려면 많은 사용자층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 층을 모은 후에는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인센티브에요. 변화나 혁신을 하진 않아요. 저희는 꾸준한 혁신과 도전, 경쟁을 촉진하는 소셜 미디어 개발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Q : 패브릭 프토토콜의 DPoV는 무엇이며, 기존 합의 알고리즘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J : DPoV(위임가치증명)는 DPoS(위임지분증명)에서 진화된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사용자는 증명작업을 맡을 위임자를 투표하여 선정하고, 후보자는 네트워크에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며 사용자로부터 표를 얻습니다. 개발자들은 신규 서비스 만들고 사용자 투표 결과에 따라 네트워크를 발전시킬 수 있죠.

Q : 타 소셜 네트워크 프로젝트와 패브릭은 어떻게 차별화되어 있나요?

N : 영감과 경쟁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중은 기업 통제보다 믿을 수 있는 커뮤니티 안에서 주체적인 자리를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서양에서는 이런 욕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J :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스팀잇과 마인즈를 경쟁사로 들 수 있습니다. 피드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은 독보적이죠. 개발자들이 경쟁적인 소셜 네트워크 구조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패브릭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Q : 페이스북이 예고한 '리브라'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가요?

J : 흥미롭게도 리브라는 패브릭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만, 페이스북에겐 그닥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할 것 같아요. 결제는 어떤 기능을 가지며, 왜 중요한지, 블록체인과 탈중앙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신뢰뿐 아니라 정부 신뢰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요. 리브라 컨소시엄 또한 마찬가지에요. 누구도 이들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장을 주도하길 원하진 않을 겁니다.

Q : 패브릭은 자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 있나요?

N : 자체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생태계 내 개발자들이 독립적으로, 또는 패브릭과 함께 개발하고 있고 있는 데 양여금, 개발 보상 등의 형태로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발자와의 협업으로 만드는 초기 제품에 불과합니다. 패브릭은 결국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 같은 형태로 자리하고 싶습니다. 개발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친구끼리 앱을 추천하고 공유하는 미래를 기대합니다.

Q : 토큰포스트 시청자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N : FABRK.io에 많이 방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시는 관심과 의견, 피드백, 질문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쉬운 질문뿐 아니라 어려운 질문도 좋습니다. 서로 의견이 오가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J :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패브릭은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 프로젝트팀과 다방면으로 소통하고 있고, 여러 가지 대형 소식도 전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패브릭의 목표에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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