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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블록체인·DID협회 "블록체인·DID 민간 생태계 외연 확대한다"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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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26 11:42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가 블록체인과 분산신원증명(DID)를 포괄하는 외연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내 민간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26일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는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블록체인 DID 산업 활성화 정책 및 역할’을 주제로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 대비해 국가차원의 DID 인프라 체계 구축 필요성과 정부에서 추진 중인 블록체인 및 DID 확산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조성, 협업과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오세현 OBDIA 협회장은 ‘블록체인 DID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협회 명칭 변경 목적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OBDIA는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활동해온 (사)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가 DID 사업 활성화와 정책 및 기술·표준화의 장을 확대하기 위한 단체다. 2020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승인을 얻어 협회 명칭과 정관을 개정하고 DID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협회가 명칭을 바꾸고 DID 분야로 외연 확대에 나선 이유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의 빠른 활성화를 위해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사회 전반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인증, DID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확산되는 DID 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다양한 기업을 아우르는 국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오 협회장은 "블록체인이 더 큰 개념이고 향후 산업에 미칠 영향이 더 클 거라고 본다"면서도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을 보면 산업 활성화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 10년이 걸렸는데, 블록체인 산업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방향을 집중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측면에서 협회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협회장은 "조만간 이사회 승인을 받아 협회 내 ‘DID위원회’와 ‘분과’를 신설한 후, 산업계, 학계, 기관, 단체들에게 논의와 협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다양한 기업과 제도권 편입을 위한 △규제 개선안 제시, △정부 가이드라인·권고안에 대한 의견 전달, △생태계 활성화 위한 정책 제언, △정부 시범사업 과제 후보 제안 등 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협력 통한 사용자 중심의 국제표준 마련 필요…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야

이후 발표에서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비대면 시대의 K-DID 전략’을 주제로 비대면 시대의 도래에 따른 국가 차원의 DID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 신원인증,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대체인증 수단 필요성, △마이데이터 도입 필요성 증대 등 3가지 요인이 DID 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최근의 DID 확산 움직임은 25년 전의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흐름을 떠오르게 한다"면서 "당시 우리나라가 뛰어난 PKI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세계 시장을 선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 선도에 실패했던 이유로 △사용자 중심의 국제표준 마련 실패, △국내 산업의 협력과 공유 부재를 꼽았다. 마찬가지로 DID 기술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민간 협력을 통한 사용자 중심의 국제표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용자 중심의 국제표준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당시 논액티브X(Non-ActiveX) 기술이 이미 개발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사용자들에게 각종 플러그인과 액티브X를 깔도록 요구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이같은 방법이 먹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당시 이스라엘 기업들은 자국 기업끼리 정보 공유가 굉장히 잘 이뤄져 노하우 축적을 빨리 이뤄냈지만 국내 기업들은 경쟁이 심했고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내 산업계가 뭉쳐야 하고, 성공담과 실패담이 공유가 돼야 글로벌 시장에서 DID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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